"공이 너무 잘 맞아"…신들린 지은희, 9언더파 단독 선두

  • 등록 2019-02-21 오후 7:31:56

    수정 2019-02-22 오후 5:27:08

지은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88.88%, 퍼트 수 25개.’

지은희(33)가 날카로운 샷과 신들린 듯한 퍼트 감각을 선보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는 21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대회 첫날 9타를 줄인 지은희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9 시즌 LPGA 투어 개막전으로 치러진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은희는 이번 대회 첫날 보기는 단 1개로 막고 버디 10개를 낚아채는 예사롭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다.

지은희는 3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각각 1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에 그쳤다. 그러나 5번홀부터 완벽하게 살아났다. 5번홀을 시작으로 6번홀, 8번홀,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4언더파를 만들었다.

후반에는 지은희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지은희는 11번홀부터 17번홀까지 홀수홀에서 징검다리 버디 행진을 벌이며 9언더파를 완성했다.

경기 후 지은희는 “페어웨이는 모두 지키고 그린을 단 2번밖에 놓치지 않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공이 너무 잘 맞아서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지은희가 정상에 오른다면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지난달 세운 32세8개월의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롭게 갈아 치우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그는 “시즌 전 바꾼 스윙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2위에는 7언더파 65타를 친 신지은(27)과 이민지(호주), 다니엘 강(미국)이 자리했고 브룩 헨더슨(캐나다), 캐서린 커크(호주) 등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새로운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고 2019 시즌 첫 모습을 드러낸 박성현(26)은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전인지(25),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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