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부결에도…뉴욕증시 '中 경기부양' 기대감에 웃었다

[뉴욕증시]리커창 등 中관리들의 '부양책' 언급에 화색
브렉시트 부결·기업 실적둔화 영향 '미미'..先반영 이슈
'이용료 올린' 넷플릭스 자신감..기술주, 일제히 상승
  • 등록 2019-01-16 오전 6:58:55

    수정 2019-01-16 오후 2:03:09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합의안 부결 등의 각종 악재에도,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기술주의 전진은 이를 측면 지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55.75포인트(0.65%) 오른 2만4065.5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7.69포인트(1.07%)와 117.92포인트(1.71%) 뛴 2610.30과 7023.83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앞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물을 쏟아붓는 식의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존하지 않고 조정할 것”이라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고 세금을 줄여 적재적소에 돈을 풀 것”이라고 했다. 롄웨이량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은 중국의 1분기 예산에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 내용을 담겠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주허신 부총재는 지난해 위안화 신규대출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민영 중·소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대표적 기술주인 넥플릭스가 이날 월간 이용료를 12년 만에 최대 폭인 13~18% 올릴 것이라고 발표하면서도 이를 통해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하면서 주가가 6.6% 이상 치솟은 점도 한몫했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더그 미첼슨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이용료 인상이 ‘자신감’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 여파는 아마존과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 등 이른바 ‘팡(FAANG)’으로도 그대로 전해지면서 일제히 1%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4분기 어닝시즌(미국 상장사의 실적발표 기간)과 브렉시트 부결 후폭풍은 미미했다. 이미 시장에 선(先)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JP모건체이스의 4분기 순이익은 70억7000만달러(주당 순이익 1.98달러)로 시장 예상치(주당 2.20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액도 5.7% 줄었다. 같은 기간 웰스파고의 4분기 순이익도 60억6000만달러(주당 1.2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1억5000만달러)보다 줄었고, 매출액(209억8000만달러) 역시 감소했다.

영국 하원이 이날 승인투표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반대 432표, 찬성 202표로 부결시키면서 영국의 ‘브렉시트 정국’은 혼란에 빠져들게 됐지만, 큰 파장은 없었다. 오히려 파운드화가 잠시 떨어지는 듯싶더니, 급격히 반등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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