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 뻥 뚫어준 이청용...대표팀 내 존재감도 재확인

  • 등록 2019-03-22 오후 10:11:27

    수정 2019-03-22 오후 10:11:27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의 평가전. 이청용이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울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청용(보훔)이 왜 국가대표팀에 필요한지 그 이유를 보여준 경기였다. 고구마를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했던 마음은 이청용의 헤딩골 한 방으로 한 번에 풀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에 이청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간신히 1-0 승리를 거뒀다.

슈팅숫자 21-2라는 기록이 잘 보여주듯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4-0, 5-0 스코어가 나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골결정력이었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권창훈(디종), 황인범(밴쿠버),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주축 공격수들이 쉴새없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모두 상대 수비수 및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마치 뭣에 씌운 것처럼 골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날 벤투 감독은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자 공격에 변화를 주기 위해 교체카드를 잇따라 꺼내들었다. 황의조, 이승우에 이어 이청용은 세 번째 선택이었다.

한때 ‘한국 대표팀의 메시’라 불릴 정도로 대표팀의 핵심 멤버였던 이청용 입장에선 현재의 입지가 많이 아쉬운게 사실이다. 지난 1월 아시안컵이 끝난 뒤에는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대표팀 은퇴 가능성이 점쳐지기도했다.

하지만 이청용은 여전히 대표팀에서 할 일이 있었다. 비록 교체 멤버지만 중요한 순간 관록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홍철(수원삼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함께 떴지만 이청용의 슈팅이 먼저였다.

이청용의 골이 터지는 순간 85분 넘게 마음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던 4만여 울산 축구팬들은 그제서야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칠 수 있었다. 2008년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이청용은 이날 경기가 89번째 출전이었고 10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MVP에도 선정되는 등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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