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뉴욕타임스 인터뷰…“김정은 최종 목표는 핵보유국 지위”

“제재완화 불발 땐 핵 수출할 수도”
“영리하지만, 무자비…삼촌·형제도 살해”
  • 등록 2019-02-28 오전 7:15:11

    수정 2019-02-28 오전 8:00:36

9일 오전 지난해 11월 돌연 행적을 감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의 가족의 한국행을 지지하는 시민연대 결성 기자회견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2016년 8월 귀순한 태영호(사진)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의 주요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를 통해서다.

태 전 공사는 27일(현지시간) 보도된 제인 펄리즈 NYT 베이징 지국장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목적은 첫째 시간을 벌고, 둘째 제재 해제를 얻어내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그는 핵보유국 지위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는 27일 시작된 2차 정상회담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태 전 공사는 지난달 3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핵을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핵을 포기한 김 위원장과 누가 상대하려고 하겠는가”라며 핵 폐기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태 전 공사는 대북(對北)제재 완화 또는 해제가 불발될 경우, 김 위원장의 핵 기술 판매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그는 생존을 위해서 핵기술을 판매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 핵기술에 대해)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있다”며 “이란은 엄격한 국제적인 감시를 받고 있어 핵물질을 생산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핵무기를 살 돈이 있다”며 “이란과 북한 간 핵기술 거래를 누가 탐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에 대해 “머리가 좋고 영리하지만 무자비하다”고 평가했다. 과거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적어도 가족은 살해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은 삼촌(장성택)과 이복형제(김정남)를 살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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