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사우디 태양광 프로젝트…OCI 주가 볕 드나

中 롱기와 공동 MOU…6월께 프로젝트 본격화 예상
아직 폴리실리콘 시황 바닥…“반등 함께 나타나야”
  • 등록 2019-01-19 오전 6:00:00

    수정 2019-01-19 오전 6:00:00

▲자료:한국거래소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태양광 대장주인 OCI(010060)가 올해는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수주한 20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2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 및 카본 블랙 복합 단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030년까지 태양광 및 풍력으로부터 약 59기가와트(GW)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단계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종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원으로부터 총 200GW를 생산하는 게 목표다.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립 산업클러스터 개발프로그램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화학회사인 ‘사빅(SABIC)’ 사이에서 이뤄졌으며, 중국의 롱기(Longi)와 한국의 OCI와 공동으로 양해각서(MOU)를 맺고 태양광 및 카본 블랙 복합 단지를 개발한다.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6월 말까지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사업의 타당성을 따지고 있어 완전하게 계약을 맺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매출 규모를 따졌을 때 이번 프로젝트는 큰 투자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총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중국 롱기와 절반씩 맡기로 한다고 해도 2017년 OCI의 매출액(3조6316억원)을 고려하면 3분의 1에 해당한다.

전문가들도 이번 프로젝트는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승재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신규 태양광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카본 블랙 복합단지도 함께 짓는 것”이라며 “OCI에 있어서 이번 프로젝트는 기회”라고 평했다.

이는 지난해 태양광 발전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 업황이 암흑기를 지나면서 OCI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작년 6월부터 급락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4분기까지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OCI 실적(지난해 4분기 121억원 영업손실 예상)도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다.

올해 1분기도 그나마 3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손익분기점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오는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타당성 검토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OCI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얘기다. 다만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함께 폴리실리콘 가격의 반등이 함께 나타나야 본격적인 OCI의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승재 연구원은 “아직도 폴리실리콘 시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중”이라며 “OCI 주가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해야 의미 있는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시황 반등은 시점의 문제일 뿐 나타날 수밖에 없다”면서 “시황 반등 시 OCI가 가장 탄력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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