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등록된 해당청원은 나흘 만인 22일 오전 청와대 답변기준선인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폭행을 당한 10대의 어머니로, 아들이 동급생에게 무차별 폭행 당해 장파열이 일어나 결국 췌장을 절단하는 수술까지 받았고 이후 심각한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청원이 등록된 지 이틀 후인 20일 가해학생 아버지 역시 청원을 올려 일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진실 공방이 일기도 했다. 자신이 하위직 소방공무원이라고 밝힌 가해학생 아버지는 사건이 있은 후 해외여행을 다닌 적이 없고, 폭행 역시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가해학생의 큰아버지 역시 경찰과는 무관해 수사에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가해학생 아버지의 청원은 등록된 후 오히려 여론 역풍을 맞고 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떠나 피해학생이 폭행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이 사실인 상황에서 이같은 해명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피해학생 측이 치료비 5000만원을 거론했음에도, “2000만원을 공탁했는데도 수령을 거부했다”는 입장만을 남긴 것도 논란이다. 치료비 등 보상 때문에 양측은 민사소송까지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