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집단 폭행' 트랜스젠더 여성, 총 맞아 숨진 채 발견

  • 등록 2019-05-21 오전 7:58:10

    수정 2019-05-21 오전 7:58:10

(사진=CBS News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논란이 일었던 트랜스젠더(성전환) 여성이 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간) C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댈러스의 한 거리에서 트렌스젠더 여성 뮬레이시아 부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피해자는 총에 맞아 도로에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지난달 군중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논란이 됐던 여성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집단 폭행 사건과 사망 사건 사이에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부커는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주차장에서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당시 부커가 차를 후진하다 접촉사고를 내 시비가 붙자, 피해 차량 차주가 부커를 밀쳐 넘어뜨렸다. 이후 주변에 있던 다른 남성들이 몰려와 부커를 집단 폭행했다.

그 과정에서 트랜스젠더와 성 소수자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부커는 이 사건으로 뇌진탕, 손목 골절 등 상처를 입었다. 현장에서는 에드워드 토머스라는 남성 한 명만 체포돼 상해 혐의로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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