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터뷰]"SW 평생교육, 결국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네이버 비영리 교육기관' 커넥트재단 조규찬 이사장
모든 연령층 SW 교육…기초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학교 교육과 기업 현장 기술 간극 지속 해소할 것"
  • 등록 2020-05-18 오전 7:00:00

    수정 2020-05-18 오전 7:00:00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학교, 기업이 하기 어려운 교육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준다면 국가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커넥트재단 조규찬 이사장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의 소프트웨어 교육의 목표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네이버가 2011년 설립한 커넥트재단은 소프트웨어 산업 인재 양성과 평생학습 문화 정착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 기여를 위한 비영리 교육 기관이다.

네이버(035420) 연구개발 이사 출신인 조 이사장은 커넥트재단 학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커넥트재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14년 네이버의 무료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에드위드(edwith)’를 개발하며, 커넥트재단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조규찬 커넥트재단 이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커넥트재단은 현재 성인 및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 교육 대상은 온라인을 통해 기초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들을 수 있는 부스트코스, IT 전문가 육성을 위한 8~12주 오프라인 교육 부스트캠프가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활용되는 최신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조 이사장은 “대학 교육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기술 교육이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대학 교육과 기업의 니즈 사이엔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커넥트재단이 이 간극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부스트캠프, 네이버 포함 다수 IT기업 참여…취업 연계도

커넥트재단은 현업 개발자들을 직접 교육에 참여시킨다. 실제 부스트캠프에선 네이버 외에도 삼성전자, SK텔레콤, 카카오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IT기업 소속 개발자 100여명이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리뷰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조 이사장은 “IT기업들에서 중요한 프로그 개발자 리뷰를 교육에 적용하고 있다”며 “학교와는 다른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우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 취업으로도 이어진다. 특히 오프라인 교육인 부스트캠프 참여자 중 다수가 네이버 등 국내외 IT 기업에 입사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장시간 우수 인재를 관찰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지난해엔 수료생 중 83%가 캠프 참여 기업에 취업했다.

조 이사장은 “역량을 가진 학생들에 대해선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좋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니 학생들도 의욕을 갖고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2019 부스트캠프 챌린지 참가자들이 지난해 8월 강남 D2SF에서 릴레이 프로젝트 시연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대표적 초·중등 학생 교육 프로그램은 ‘엔트리’다. 지난해부터 국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엔트리를 배우기 시작하며, 명실상부 국내 초등학생들의 ‘코딩 입문’ 창구가 된 상황이다. 월간활성사용자(MAU)만 100만명, 등록 작품수는 750만개다. 엔트리의 강점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코딩을 배울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조 이사장은 “엔트리를 쓰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엔트리를 ‘코딩을 배운다’는 것보단 ‘창작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며 “엔트리 교육 10년이 되는 2025년쯤이 되면, 엔트리로 개발을 시작한 개발자들이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소프트웨어, 수학이나 물리처럼 기초학문될 것”

다만 그는 코딩 교육을 단순히 컴퓨터공학도 육성으로 연결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요즘은 어떤 분야든 소프트웨어 역량이 있어야 기여할 수 있다. 기초학문인 수학이나 물리처럼 기본이 되는 역량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과학을 통해 이런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커넥트재단은 지난해 7월부턴 강원도 춘천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코딩캠프 ‘소프트웨어야 놀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커넥트재단은 초중등 학생 소프트웨어 교육이 ‘개발자 육성’이 아닌 ‘컴퓨팅 사고력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커넥트재단은 올해 3분기 내엔 데이터 활용능력을 뜻하는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교육을 본격화한다. 조 이사장은 “비전공자, 비전문 분야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고 거기에서부터 어떻게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지와 함께 비개발직군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엔 네이버의 기술자산이 활용될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네이버 클로바 API를 활용해 학생들이 AI 기술이나 데이터 과학에 대한 기본 이해를 잘 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며 “중국 등 해외 AP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고민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계신 것을 보고, 국내 플랫폼인 네이버를 교육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