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秋 장관 논란 재생산 자초하는 與

  • 등록 2020-09-18 오전 6:00:00

    수정 2020-09-18 오전 6:00:00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심해지고 있다. 국회 대정부질문이 나흘 내내 국정보다는 추 장관 아들 문제로 뒤덮이고, 민주당 의원들의 과도한 감싸기로 소모적인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추 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군인본분(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을 실천했다고 논평했다.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커지자 박 원내대변인은 안중근 의사를 언급한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여론의 비판이 거세다.

‘위국헌신군인본분’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직전 남긴 최후의 글귀다. 4선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은 “조금 오버했다”며 “그럼 대한민국 국민 전부 다 안중근 의사냐”라고 꼬집었다. 추 장관 본인조차 이날 “과보호를 바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도 넘은 추 장관 감싸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카카오톡으로도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은 16일 서욱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추 장관 아들 공세를 퍼붓는 야당을 향해 “쿠테타 세력”이라고 해 군 출신 의원들이 퇴장하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식당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청탁이냐, 민원이냐”고 했다. 우상호 의원의 “카투사는 원래 편한 곳”이라는 발언도 빼놓을 수 없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추 장관을 도우려는 건지, 어렵게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17일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또다시 추 장관 아들 논란으로 얼룩졌다. 전날 논란이 다음날 대정무질문에서 그대로 다시 되풀이되는 식이다. 16일 추 장관이 출석하지 않은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외에는 정책 질의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코로나19로 민생이 시급하다던 집권 여당 아니었나. 이런데도 민주당은 추 장관이 검찰 개혁을 지휘하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아들 논란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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