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논평]“한국당, 팩트로 뼈 때리니 아팠던 모양”

한국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연설 때 집단 퇴장
정의당 “뒷방 숨어 가짜뉴스 생산…제1야당 이름 아까워”
민주당 “기본예의 지켜야”…평화당 “한국당, 오만·불통”
  • 등록 2019-03-23 오전 8:00:00

    수정 2019-03-23 오전 8:00:00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선거제·개혁법안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를 언급하자 항의 표시로 퇴장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소화 정의당 원내대표의 비교섭단체 연설 시작 3분 만에 집단 퇴장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여야4당이 일제히 비판논평을 냈다.

가장 매서운 논평은 역시 정의당에서 나왔다. 최석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전형적인 소인배들의 행태”라며 “윤 원내대표가 팩트로 뼈를 때리니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최 대변인은 “고언에는 귀를 막고 도망이나 치는 모양새가 비겁하기 짝이 없다”며 “들어야할 이야기는 회피하고, 연일 뒷방에 숨어서 가짜뉴스나 생산하며 모략을 일삼고 있으니 제1야당이란 이름이 아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제는 왈패집단 정도로나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한국당”이라며 “눈앞의 의석 하나 지키겠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송두리째 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속해 부당하게 의석수를 챙기겠다는 날강도 심보가 참으로 꼴사납다. 언제까지 배부른 돼지 노릇이나 하면 살텐가”라고 반문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기본적인 예의가 지켜지지 않는 본회의가 아쉽다”고 논평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내용이 아무리 거슬렸다 해도 타당의 대표연설은 끝까지 듣는 모습을 보여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한국당 대표가 연설할 때 다른 당 의원들이 퇴장하면 어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부디 기본적인 예의가 지켜지는 본회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역시 같은 날 “한국당 의원들이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에 퇴장한 것은 헌정사에서 나쁜 사례로 남을 일”이라며 “한국당의 오늘의 행태는 소수정당에 대한 무시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당의 정치시계가 아직도 박근혜 국정농단 시절의 오만과 불통, 편견에 멈춰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도 여야4당의 공세에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0일 “윤 원내대표는 비교섭단체 연설 대부분을 살아있는 권력인 현 정권이 아니라 제1야당인 한국당을 비판하는 데 사용했다”며 “정의당 스스로 민주당 2중대임을 자인하는 것이자, 국민이 부여한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야당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은 한국당의 공격에 더 센 논평으로 반박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같은 날 “한국당이 정의당을 향해 목소리 높이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자고 일어나면 정의당 욕”이라며 “개는 두려워할수록 크게 짖는다고 한다. 정의당의 성장이 무척이나 두려운 게 분명하다”고 조롱했다.

이어 “무엇보다 2중대 타령하며 좌파 장기 집권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가소롭기 짝이 없다. 정의당이 야당으로서 얼마나 제 역할을 해왔는지는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겠다”며 “다른 야당이 무엇을 하건 말건 어차피 한국당에게 보이는 건 목전의 의석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0일 윤 원내대표가 비교섭단체 연설 중 선거제개편과 관련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직접 비판하자 거세게 반발하다 단체로 본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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