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3.02포인트(0.22%) 내린 2만4370.2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94포인트(0.04%) 떨어진 2636.78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1포인트(0.16%) 오른 7031.83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40%에서 15%로 낮추는 데 양국이 합의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관련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앞서 WSJ는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내년 초 협상단을 이끌고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이라고 썼다.
그 결과 다우지수도 장 초반 400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정치적 문제에서 비롯됐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안 처리 문제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가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 50억달러(약 5조6500억원)를 거듭 요청한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미 발표한 ‘국경보안’ 명목의 13억달러(약 1조4700억원)에서 물러설 뜻이 없다고 재차 일축했다. 이에 따라 예산안 처리 기한인 오는 21일 이후 부분적인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벗다우닝의 캐롤 슐라이프 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셧다운 우려 등을 언급, “오늘 증시 변동성의 주요 요인은 정치적, 지정학적 소식들”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 들려오는 소식들을 통제할 순 없지만, 다행인 건 기저에 깔린 펀더멘털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