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용돈 종잣돈 만들어주는 어린이펀드 가입해볼까

어린이펀드, 세제혜택과 자녀 금융교육 장점
장기적립식 투자로 코스트에버리징 효과 노려야
  • 등록 2018-09-22 오전 9:00:00

    수정 2018-09-22 오전 9:0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추석연휴가 시작되면서 자녀들이 받은 용돈을 투자해 종잣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동시에 경제교육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어린이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펀드는 총 25개다. 이 중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4.14% 성과를 낸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적립식 1(주식)(A)’펀드다. ‘메리츠주니어자[주식-재간접]종류A’펀드와 ‘하나UBS i-사랑적립식자 1[채혼]Class C’펀드는 각각 1.75%, 1.41%로 그 뒤를 이었다. 메리츠주니어펀드는 지난해 6월 존리 메리츠운용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어린이펀드를 내놓으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상품이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2.64% 임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이들 펀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어린이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와 신흥국 유동성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부진한 탓이 컸다.

하지만 장기적립식 투자를 지향하는 펀드 특성상 장기 수익률은 대부분 플러스 성과를 내고 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종잣돈 마련과 금융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유용한 상품이다.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로 5~10년 가량 장기 투자해 학자금이나 결혼 자금 등 목돈을 마련할 수도 있다. 코스트 에버리징은 평균 매입단가 인하 효과로 주가가 높을 때는 적은 주식수를 매수하고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은 주식수를 매수하면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춰 시장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세제혜택과 금융교육이 장점이다. 어린이 펀드는 일정 금액까지 펀드 투자로 발생한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 18세까지는 10년 단위 2000만원까지, 만 19세 이후부터는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2000만원 미만으로 펀드를 가입해 세무서에 증여 신고를 하면 추후 펀드 수익률이 올라가 투자금이 커지더라도 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

일부 운용사에서는 자녀 금융교육 프로그램 등 어린이 펀드 관련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리아이펀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의 일부를 청소년금융기금으로 조성해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이 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유명 대학과 현지 글로벌 기업을 탐방하는 ‘미래에셋우리아이 글로벌리더대장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경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메리츠운용은 분기별 자산운용 보고서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포트폴리오에 담긴 종목 및 투자 용어에 대해 설명을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나눠 실어 자연스럽게 금융교육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다만 운용사마다 수익률과 운용 보수 등이 천차만별인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금융상품 가입을 통해 자신의 자산이 불어나는 경험을 하면서 경제에 대한 시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린이 펀드는 장기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수익률뿐 아니라 수수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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