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걷어찬 이승우, 경기 후 벤투 감독과 '어색'

  • 등록 2019-01-17 오전 10:10:26

    수정 2019-01-17 오전 10:10:26

(사진=유튜브 채널 ‘이건의 발품스토리 TV’ 영상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감독 교체에 대해 물병을 걷어차며 불만을 표시한 이승우가 경기 종료 후 벤투 감독과도 어색한 장면을 연출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이승우는 1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기 종료가 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미 2-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으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승우에게 출전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몸을 풀고 있던 이승우는 결국 후반 손흥민이 다른 선수와 교체되자 물병을 걷어차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거절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어려우나, 경기 출전을 못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읽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승우는 경기가 끝난 뒤 벤투 감독의 인사를 외면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유튜브에 올라온 팬들의 현장 촬영 영상을 보면, 이승우는 선수들 사이를 돌며 인사를 건네는 벤투 감독을 바라보지 않고 지나쳐 간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의 어깨만 가볍게 친 뒤 돌아선다.

이처럼 이승우가 감정적 대응이 뚜렷한 행동을 한 것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체로 팬들은 벤투 감독 부임 후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이승우의 아쉬움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팀이 승리한 경기에서 경솔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물병을 찼다는 것 자체는 비난이나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찬 동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며, “모든 선수는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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