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아파트]분양가의 두배로 뛴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

  • 등록 2019-04-20 오전 8:00:00

    수정 2019-04-20 오전 8:27:00

서울 중구 ‘서울역한라비발디센트럴’ 아파트 위치도. 네이버 지도 캡쳐.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인근에 있는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 아파트가 3년 전 분양가에서 두배나 집값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규제로 거래는 뜸한 상황이지만 인접한 대규모 새 아파트와의 ‘가격 키 맞추기’ 영향으로 값이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중구 만리동 일대를 재개발해 지상 최고 14층에 4개동, 총 199가구(전용면적 71~95㎡) 규모로 지어졌다. 작년 1월에 입주한 새 아파트다.

단지는 지난 2016년 1월 일반에 분양했을 당시 전용 71㎡짜리가 5억원 초반, 전용 84㎡짜리는 6억원 중반대였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1880만원으로 당시 서울에서 웬만한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을 넘었던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아파트’였다.

그러던 이 아파트는 4월 현재 호가(집주인 팔려고 부르는 가격)가 12억5000만원으로, 3년 만에 분양가 대비 두 배나 집값이 올랐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매매값이 뚝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직전 최고 거래가격을 넘긴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이 단지의 전용 84㎡는 7월에 11억 5500만원(11층)에 팔렸다가 그해 12월엔 8억 8000만원(9층)에 손 바뀜이 일어나며 3억원이 뚝 떨어진바 있다.

2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소규모 단지의 가파른 가격 회복은 이 단지와 맞닿아 있는 ‘서울역 센트럴자이(2017년 8월 입주)’의 영향이 큰 것으로 현지 중개사무소들은 보고 있다. 센트럴자이 아파트는 총 1341가구 대단지로 ‘만리동 대장주’로 꼽힌다.

만리동 a공인 관계자는 “두 단지가 길 하나 사이로 붙어 있는데다 입주 시기도 비슷해 마치 하나의 단지처럼 비슷한 가격선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아직 입주 2년 차가 되지 않아 집주인들이 양도세 비과세 문제로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많지 않다 보니 가격 키 맞추기가 더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서울역 한라비발디센트럴’보다 1년여 정도 빠른 지난 2014년 11월 분양했다. 당시 분양가가 전용 84㎡짜리가 6억5000만~6억9000만원이었다.

이 아파트 입주권은 2017년 초 7억 2000만원에서 그해 말 9억 4000만원까지 매매값이 올랐다. 이듬해인 작년 9월에 13억 7000만원에 팔린 이후 거래가 끊겼지만 현재 호가는 14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만리동 D공인 관계자는 “센트럴자이가 오는 8월이면 입주 2년을 채우는 만큼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소비자들의 선호도 여부로 두 아파트의 제대로 된 가격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등 조정지역에서 1세대 1주택자가 아파트를 새로 구입했을 때 양도세 비과세를 받기 위해선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한다. 2017년에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가 강화됐다. 이들 단지는 규제 강화 이전에 분양해 종전처럼 2년 보유 기간만 채운다면 9억원(실거래가격)까지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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