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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업체는 해외건설 시장에서 455건의 공사를 따내며 누적 수주액 220억 910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206억 5581만 달러) 보다 7% 상승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시장에서 119억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렸다. 이어 중동 74억 달러, 태평양·북미 10억 달러, 중남미 7억 달러, 아프리카 7억 달러, 유럽 4억 달러 등이다. 아시아가 전체 수주액의 54%를 차지했다.
특히 아시아에서도 베트남에서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현재까지 35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개별 국가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51억 달러에 이은 두 번째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수년간 저유가 여파로 이란을 비롯한 중동시장에서의 발주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며 “다만 최근 들어 아시아 시장에서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 굵직한 프로젝트 수주도 남아 있어 연내 300억 달러 돌파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를 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외교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20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를 통해 이라크의 내전 피해복구와 경제발전을 위한 ‘재건 시장(약 2700억불 규모 추산)에 국내 기업의 참여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전통 텃밭인 중동을 벗어나 신시장 개척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외교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과는 ‘한-베트남 건설 및 도시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후속 조치로 스마트시티, 사회주택, 산단 등 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도 국내 기업의 중남미 건설시장 개척 활로를 열기 위해 콜롬비아 건설협회 및 페루 엔지니어링협회와 건설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중남미 초대형 사업 수주를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한편, 해외건설 수주 시장은 저유가 등의 여파로 2014년 660억 달러에서 2015년 461억 달러로 수주액이 급감했다. 2016년에는 282억 달러로 감소해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90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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