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 모색하는 암호화폐…비트코인 400만원선 회복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가격 약 3% 상승
비트코인캐시 등 알트코인 강세…이오스 코인베이스 효과
블록체인 스타트업 줄줄이 폐업·감원 "50% 문 닫을수도"
英자선기금 CIO "암호화폐 가격 폭락, 하나의 장애물에 불과"
  • 등록 2018-12-10 오전 8:17:22

    수정 2018-12-10 오전 8:17:22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급락세를 멈추고 기술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고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의 폐업과 감원 소식이 줄을 잇고 있지만 암호화폐는 오히려 반등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400만원을 회복하고 있다.

1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3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6% 이상 올라 401만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5% 이상 뛰어 3600달러를 회복했다. 리플은 보합권이지만 이더리움과 스텔라루멘, 비트코인캐시 등 대부분 알트코인이 강세다. 특히 이오스는 9% 이상 급등하고 있다.

지난 주말 중 3550달러와 3400달러라는 지지선을 차례로 깨고 내려갔던 비트코인이 저가 매수 덕에 3600달러대까지 회복했지만 3700달러 저항선을 앞두고 횡보하고 있다. 일단 3000~3500달러는 지난해 9월 중순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지지 기대감이 살아있긴 하다.

미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리플코인(XRP)과 이오스, 카르다노 등 31개에 이르는 암호화폐들을 상장시킬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일부 투자심리를 살려주고 있다. 이번 상장 후보 리스트에는 사전에 미리 공개했던 네오와 테조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가격 폭락으로 인해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을 모색하던 수 많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몇몇 스타트업은 이미 폐업을 선언했고 대표 스타트업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공개(ICO)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자금을 조달한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70~90% 이상 폭락하자 자금난에 빠졌고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길이 없는 스타트업들은 사업을 중단해야할 위기에 처했다.

실제 이더리움클래식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ETCDEV가 자금 경색으로 인해 사업을 접는다고 발표했다. 이고르 아르타모노프 ETCDEV 창업주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1년전만 해도 지금 같은 상황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암호화폐 폭락장이 계속되면서 상황이 변했다”며 “결국 우리도 시장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아르타모노프 창업주는 지난주부터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몇몇 직원이 경쟁사로 스카웃됐고 현재 12명의 임직원들도 모두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상태다.

블록체인 업계 대형 스타트업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지난달말 대표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App)업체인 스팀잇(Steemit)이 회사 임직원들 가운데 무려 70%를 해고 조치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성인용 엔터테인먼트 앱인 스팽크체인(Spankchain)도 12명의 직원을 해고해 현재 8명으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블록체인 유니콘’으로 불리며 업계를 대표했던 글로벌 대표 이더리움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컨센시스(ConsenSys) 역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뉴욕 브루클린에 본사를 둔 컨센시스는 현재 1200명에 이르는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고 컨센시스라는 거대한 우산 아래 50곳 이상의 벤처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아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컨센시스가 13%의 임직원을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핀테크 전략 컨설팅사인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렉스 소코린 글로벌 이사는 “암호화폐 가격 폭락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ICO로 자금을 조달했던 블록체인 스타트업 가운데 25~50%가 문을 닫는 것은 물론이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최근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이같은 하락장도 하나의 작은 장애물(bump in the road)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이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운용자금 총 78억4200만파운드에 이르는 영국 최대 자선기금 운용사인 CCL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비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블룸버그 크립토 서밋’에서 “암호화폐 가격 폭락이 암호화폐의 존재적 위기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자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관투자가들이 보다 많이 유입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물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암호화폐시장은 더 많은 규제를 받겠지만 더 많은 기관투자가가 참여하면서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전통자산들과 더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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