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수정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한국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은 아직 시장의 흐름을 변화시킬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부터 2050~2130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횡보 중이다. 박스권 상단선에 60일 이평선이 하락하면서 저항으로 자리잡아 박스권 상단선의 저항은 강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60일 이평선은 120일 이평선과 나란히 하락해 돌파가 쉽지 않다”라면서도 “30일 이평선이 상승 전환하는 등 단기 내지는 중기로 상승 압력이 우위여서 반등 시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일단은 불규칙한 반등 국면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S&P500지수는 추가 하락해도 연중 저점대 지지선이 있어 하락 가능폭은 제한적이지만 120일 이평선이 지속 저항되면서 하락 전환해 점차로 하락 압력도 강해지는 모양이다. 그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지만 순탄한 상승을 기대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박스권 하단 지지를 확인한 가운데 점차 상승 시도에 나서면서 전고점 저항도 돌파 가능할 것”이라며 “계단식 상승구조인 종목들은 손해보험 업종에 주로 나타나고 현대해상(001450) 흐름이 가장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