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덕(사진·54) 후오비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창립 1주년을 맞아 가진 내부 임직원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2019년 국내 1위, 2020년 글로벌 1위’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후오비는 중국에서 출발해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사다. 지난해 10월 한국법인 설립, 올 3월 30일 암호화폐 거래소 개설 후 국내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성장세를 이어 세계 최대 거래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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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인은 후오비가 해외에 설립한 첫 해외법인이다. 그만큼 후오비그룹은 한국을 중요한 전략시장으로 여기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박 대표는 “현재 국회에서는 다양한 합동 발전 논의 제안이 오고 있으나 중앙정부는 움직임이 없다”며 “복수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협업 논의를 위해 최근 자리를 가진 바 있다”고 말했다. 또 고려대, 서강대 등과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최근에는 블록체인 관련 대학 동아리들과도역시 협업을 논의 중이다.
후오비코리아는 또 후오비그룹이 보유한 여러 인프라와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블록체인 개발업체와의 협력도 확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후오비 메나(Huobi MENA)는 클라우드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소 구축은 물론,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매매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지는 거래소 관련 사기(스캠) 행위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처럼 (금융권이 활용하는)내부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시중은행 지점장 등을 거치며 금융권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했고, 후오비코리아에도 처음에는 준법감시인으로 합류했다 올 6월부터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이어 “각 기반 지역에 한정돼있던 지방은행들에게 분명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인터넷 쇼핑몰도 은행가면 금방 가상계좌 열어주는데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유독 기회를 주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빨리 제거될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제 가이드라인이 빨리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