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설 명절을 앞두고 충북 음성 축산물공판장에서 한우경매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매매참가인 93호`로 지정받았다.
이마트는 도축 후 공판장에서 경매사로부터 지육(사지·내장을 제거한 덩어리 형태의 한우)을 매입하는 대신 1주일에 2~3회가량 3명의 한우바이어가 직접 현장 경매에 참여해 매입한다.
국내 한우 유통구조는 크게 ▲산지에서 직접 한우를 매입하는 방법 ▲도축이후 전국의 공판장에서 지육 형태로 경매된 한우를 구입하는 방법 ▲전국의 중도매인으로부터 한우를 구입하는 방법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직접경매에 참여하기 시작해 최근에 본격적으로 월평균 200두 이상의 한우를 매입하고 있다"며 "유통단계를 한 단계 낮춤으로써 판매가격을 7~1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매참여는 지역 경제와 농가 수익에도 기여한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 측은 "직접 음성축산물 공판장에 경매사로 참여한 이후 음성축산물 공판장의 거래 물량이 늘어나 한우유통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한우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이마트는 위탁영농을 통해 산지에서 직접 한우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유통단계를 줄이기도 했다. 이마트는 경매참여와 위탁영농을 통해 전체 한우 판매량의 10% 정도를 매입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30%까지 이 비율을 대폭 늘리고 이마트 미트센터를 통해 가공해 제조원가를 절감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세보다 10~20% 가량 상시 한우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등 한우 가격안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앞으로도 한우의 경우 지속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저렴한 한우를 구매하고, 산지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