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외무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와 무관”…유체는 행방불명

  • 등록 2018-10-22 오전 8:08:49

    수정 2018-10-22 오전 8:09:11

△16일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그려진 모습.[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관련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카슈끄지의 피살과 관련된 이들은 자신의 권한 밖의 일을 했다”며 “이들 가운데 누구도 무함마드 왕세자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카슈끄지에 대한 작전은 상부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자적(rogue)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왕실이 반정부 언론인을 계획적으로 암살했고, 그 배후에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가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강하게 반박한 셈이다. 터키 언론들은 사건이 벌어진 이달 2일 카슈끄지를 암살하려고 사우디에서 전용기로 15명이 이스탄불로 왔다가 당일 떠났으며 이들 가운데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최측근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영어로 인터뷰한 알주바이르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관해 사용했던 ‘독자적(rogue)’라는 단어를 인용해 사건의 성격을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살만 사우디 국왕과 통화한 뒤 기자들에게 “살만 국왕의 얘기로는 어쩌면 독자적으로 움직인 살인자들(rogue killers)일 수 있는 것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사우디 검찰은 2일 서류를 받으러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카슈끄지와 사우디에서 온 일행이 언쟁을 벌이다 주먹다짐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그가 우발적으로 사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사우디 검찰은 사우디 국적의 18명을 구속해 용의자 특정을 서두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 사건 당일 이스탄불에 도착한 사우디의 ‘협상팀’이 카슈끄지에게 귀국하라고 종용하자 그가 소리를 질렀고 이를 막으려고 목을 졸랐다가 실수로 질식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현재 사건에 대한 조사가 초기 단계에서 진행 중인만큼 카슈끄지의 정확한 사인과 그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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