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에 자동차 전용선박에 실려 외국으로 수출될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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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국내 수출품의 대금을 원화로 지급받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원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국내 제품의 대금을 원화로 지급받는 비중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확대된 1.3%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비중이다.
미국뿐이 아니다. 유럽연합과 중국으로 수출된 제품 대금을 원화로 지급받는 비중은 각각 0.4%포인트 확대된 7.1%, 0.4%포인트 커진 2.1%였다. 일제히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대금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원화결제 비중은 2.8%로 전년 대비 0.1% 포인트 하락하긴 했다. 그러나 중동 변수를 제외하면 원화결제 비중이 0.1%포인트 커진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對)이란 제재가 재개되면서 중동으로의 원화결제 수출이 급감(-4.9%포인트)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대금을 원화로 지급받으면 환 리스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 유리하다”며 “원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역별 수출의 결제통화 비중. 자료=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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