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 정훈 "공만 보이면 돌리자는 생각 뿐"

  • 등록 2010-04-27 오후 9:54:34

    수정 2010-04-27 오후 9:58:14

▲ 롯데 정훈. 사진=롯데 자이언츠 구단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무명 내야수 정훈(23)이 롯데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정훈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2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출장해 7-2로 앞선 8회말 1사후 상대 구원투수 고원준으로부터 중월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부터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정훈은 조성환, 박기혁 등 주전 내야수들의 부상을 틈타 최근 출전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7경기에서 17타수 1안타 타율 7푼7리에 그치면서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이날 경기에서 귀중한 프로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면서 자신감이라는 큰 열매를 수확했다. 힘들었던 시기를 딛고 얻은 소중한 1군 무대였기에 이날 홈런은 더욱 값진 결과였다.

정훈은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의 신고선수로 입단했지만 1년만에 퇴출되는 쓴맛을 봐야 했다. 이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정훈은 야구선수에 대한 꿈을 접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야구를 포기하지 못한 정훈은 모교 용마고 감독의 조언을 받고 다시 롯데의 신고선수로 기회를 얻었다. 그런 가운데 2군무대에서 성실한 훈련자세와 안정된 수비력을 인정받으면서 로이스터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아직 1군 무대가 낯설고 어렵지만 정훈으로선 이날 홈런을 계기로 큰 선수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정훈은 "시합에 나가면서 너무 성적이 안좋았다. 공만 보이면 돌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운좋게 맞은 것 같다"고 홈런 순간을 떠올렸다.

정훈은 "2군에 있다가 운이 좋아 일찍 올라오게 됐다. 1군에 올라오니 생각했던 것 만큼이나 야구를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 같다"라며 "홈런을 친 뒤 이대호 홍성흔 선배가 '하나 터졌으니 앞으로 계속 터질 것이다'라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군대 갔다오고 나서 다른 일을 찾아보니 마땅히 할 것이 없었다. 야구하는게 제일 편할 것 같아서 모교 감독님 권유로 다시 하겠다"고 아픈 기억을 되돌린 정훈은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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