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세 차례에서 두 차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60%대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선반영돼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줄어들지 여부”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 2명만 입장이 바뀌어도 내년 점도표 중간값이 3.0% 미만으로 떨어져 인상 횟수가 2회로 낮아질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점도표에 변화가 없더라도 의사록 일부 문구가 완화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상 횟수가 2회로 하향 조정될 경우 미 10년물 금리는 내년 두 번도 인상 못할 수 있단 우려에 2.60%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꼭 경기침체를 목전에 앞둬야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며 “채권금리는 모든 지표들이 명백히 둔화돼 공식적으로 경기침체라 명명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내년 3월(2.75%)이라면 10년물 금리는 기준금리가 동결된 상태에서 다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에 2.6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미 금리 인상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채권금리 상승 여력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오히려 단기에 큰 폭으로 하락할 위험이 커졌다”며 “단기적으로 원화 장기채 매수가 여전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