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명절 가정폭력 1만9078건..사회 문제 심각”

2013~2018년 설·추석 여성긴급전화 집계
상담 건수 매년 증가..추석이 설보다 많아
“여성 인권침해, 집안 문제 아닌 사회 문제”
  • 등록 2018-09-24 오후 12:04:18

    수정 2018-09-24 오후 12:04:18

[사진=픽사베이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민정(가명) 씨는 남편의 경제적 무능으로 경제 활동과 육아를 혼자 감당해야 했다. 이 씨 남편은 화가 나면 폭력을 행사했다.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데도 남편의 폭력은 그칠 줄 몰랐다. 아이에게까지 물건을 던지고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여성긴급전화 1366에 연락했다.

김윤정(가명) 씨는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심한 폭력을 당해왔다. 아버지는 명절에 유독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버지는 명절에도 김 씨를 폭행했다. 남동생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는 경찰을 통해 여성긴급전화 1366 긴급피난처에 인계됐다.

이 같은 가정폭력이 명절 연휴에 가장 많이 신고된 1순위 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여성가족부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2월까지 설과 추석 명절기간에 전국 18개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에 접수된 상담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전체 상담 건수 총 3만1416건 중 가정폭력이 1만9078건(60.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폭력이 1428건(4.5%), 성매매가 316건(1.0%), 기타 1만594건(33.7%)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상담실적은 2013년 3163건, 2014년 4725건, 2015년 5788건, 2016년 6234건, 2017년 8779건으로 명절 기간 상담이 증가했다. 작년에는 추석 기간 상담이 6614건으로 작년 설 상담 건수(2165건)보다 3배나 많았다.

심 의원은 “명절 기간에 가정폭력 등 각종 인권침해에 노출되는 여성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가정폭력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며 “명절 연휴 기간의 가정폭력을 단순한 집안 내 갈등 문제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로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성매매 등으로부터 긴급한 구조·보호 또는 상담을 원하는 여성을 위한 서비스다. 국번 없이 1366을 누르면 된다. 365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출처=여성가족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
[출처=여성가족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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