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찌릿찌릿' 발바닥 통증, 혈액순환 문제 아냐

  • 등록 2019-11-06 오전 6:16:44

    수정 2019-11-06 오전 6:16:44

[장규선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 발바닥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정모 씨(여· 42)는 얼마 전부터 등산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얼마전 산행을 다녀온 뒤부터 발바닥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생겼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발을 딛는 순간 발 뒤꿈치 통증이 심했는데, 오랜만에 한 운동이라 혈액순환 문제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산행을 앞두고 증상과 통증은 더 심해져 병원을 찾은 정 씨는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야외 운동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하지만 준비 없이 운동을 시작하거나 무리하게 운동하다 근육통이나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특히 운동 후 발바닥 통증은 단순 혈액순환 문제로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 씨와 같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찌릿찌릿한 발바닥 통증으로 보행에 어려움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을 처음 시작했거나 갑자기 운동량을 늘려 발에 긴장감이 가해졌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다.

족저근막염은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적인 발뒤축 통증과 함께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는다. 또한 만성적인 통증으로 보행습관이 변하게 되면서 무릎, 엉치, 허리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 받는 것이 좋다.

증상 초기에는 편한 신발로 바꾸고,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통증이 조금 완화되면 마사지와 한쪽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는 족저근막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화 된 경우라면 체외충격파를 통해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강한 파장이 힘줄이나 인대, 관절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의 원인인 염증성 물질을 제거하고 새 조직의 증식을 돕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런 보존적 치료법이나 비수술 치료에도 1년 이상 증상에 호전이 없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족저근막 일부를 제거하는 족저근막 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을 피하고 체중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발에 무리가 간 날은 족욕과 스트레칭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쿠션 좋은 신발이나 뒤꿈치 쿠션 패드를 사용하는 등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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