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세상에 나오다]⑤‘퀀트 대가' 짐 사이먼스, 내년에 한국 온다

'2014 세계수학자대회' 초청강연자로 선정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펀드매니저..기초과학 투자에 열정
  • 등록 2013-07-04 오전 8:52:41

    수정 2013-07-04 오후 1:45:2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수학자 출신의 ‘세계 74위 부자’로 알려진 제임스 H.사이먼스(짐 사이먼스, 75)가 내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4일 박형주 세계수학자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짐 사이먼스가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2014 세계수학자대회’ 초청강연자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통상 세계수학자대회 초청강연자는 저명한 업적이 있으면서도 대중적인 지명도가 높은 두 명을 선정한다. 지난 200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의 경우에는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인 천재수학자 존 내시와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초청됐다.

제임스 H.사이먼스(출처 : 매스포아메리카)
짐 사이먼스는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성공한 펀드매니저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수학과를 졸업한 그는 UC버클리에서 미분기하학으로 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MIT와 하버드대, 스토니브룩(SUNY)대학에서 수학과 교수를 지냈다. 미 국방연구원에서 암호해독자로 일한 경력도 있다. 1975년에는 기하학 분야로 미국수학협회가 수여하는 베블렌상을 받았고, 중국계 수학자 천싱선과 함께 발표한 천-사이먼스 이론은 특히 이론물리학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44살 때인 1982년에는 교수직을 그만두고 헤지펀드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를 설립, ‘메달리온 펀드’를 비롯한 다수의 펀드를 만들어 운용했다. 수학 모델을 이용한 차익거래로 모두가 손해를 보던 2008년에도 25억달러를 벌어들였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연수입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에서는 은퇴했으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유클리딘 캐피탈 회장직도 맡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직원 대부분의 전공이 수학이나 물리, 천문학 등 순수과학분야 학위 소지자라는 점이다.

그는 현재 기초과학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매스포아메리카(Math For America; MFA)를 설립해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과학연구를 위한 ‘사이먼스 재단’을 설립했다. 사이먼스 재단은 자폐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주요 연구 이니셔티브와 수학 및 이론물리학 연구를 위한 연구소 설립 등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사이먼스는 현재 미국 원자핵물리학연구소인 국립 브룩헤이븐연구소와 응용학문연구소, 록펠러대학, 수리과학연구소(RIMS)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MIT코퍼레이션 이사, 스토니브룩 재단 명예교수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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