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등록금 15배 학생 교육에 투자…1인당 교육비 '8362만원'

[이데일리 대학경쟁력 평가] ⑬ ‘학생 1인당 교육비’
등록금 558만원 받아 8362만원 지출해 124개 사립대 1위
교육비 투자 포스텍>코리아텍>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
온라인 수업, 등록금 저렴한 사이버대·디지털대 하위권
  • 등록 2017-08-21 오전 6:30:00

    수정 2017-08-21 오전 6:30:00

사립대 중 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가 가장 많은 포항공대(왼쪽)과 한국기술교육대(오른쪽)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리나라 사립대 중 ‘학생 교육’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대학은 포스텍(포항공대)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투자한 총 교육비를 재학생 수로 나눈 값이다. 포스텍은 사립대 평균 등록금의 10배가 넘는 돈을 학생 교육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포스텍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107%”

이데일리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재학생 3000명 이상 124개 사립대의 2016년 학생 1인당 교육비(2015년 결산기준)를 산출한 결과 포스텍이 8362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립대 평균 등록금(737만원)의 11.3배에 달하는 액수다.

포스텍 관계자는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전국 최저 수준일 정도로 교수가 많지만 학생은 비교적 적은 점이 교육비가 많은 요인”이라며 ”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이 장학금 수혜자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본지가 지난 3월 6일 보도한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포스텍의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107.3%로 학생들이 낸 등록금(558만원)보다 돌려받은 장학금(598만원) 액수가 더 많았다.

대학이 지출한 교육비 총액에는 인건비·운영비·장학금·도서구입비·실험실습비·기계기구매입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포스텍의 경우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적은 점이 교육비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텍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15.5명이며 전임교원확보율은 128%를 넘는다. 대학교육연구소가 2015년 발표한 ‘대교연 통계’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평균은 27.3명이다.

◇ 실험실습 많은 코리아텍·의대 보유 대학 상위권

포스텍에 이어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가 1인당 학생교육 투자비 303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연세대(3832만원) △성균관대(2419만원) △가톨릭대(2211만원) △고려대(2140만원) △한양대(1984만원) △아주대(1976만원) △한림대(1965만원) △한국항공대(195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상위 10개교 중 7개교가 의대를 보유했다. 실험실습과 고가의 기자재 구입이 많은 의대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위를 자치한 코리아텍은 1991년 고용노동부 출연으로 설립할 때부터 철저한 실무교육을 표방해왔다. 전체 수업 편성은 이론과 실습이 정확히 5대5를 차지한다. 여기에 학생들이 졸업 시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졸업연구(공학설계) 작품에 소요되는 모든 재료비를 학교 측이 지원한다. 이에 따른 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와 재료비는 연간 226만원이다. 코리아텍 평균 등록금(452만원)의 50%에 해당하는 액수다.

오창헌 코리아텍 교무처장은 “각 학부(학과) 실습실을 대상으로 최신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율도 1인당 연간 375만원으로 장학금 수혜율이 6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하드웨어 투자 적은 사이버대학 하위권

반면 온라인 수업 중심의 사이버대·디지털대 등 원격 대학은 대체로 교육비 수준이 낮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 하위 10개교는 모두 원격대학으로 평균 305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실 구축이나 기자재 구입 등 하드웨어 투자가 적고 등록금도 싸기 때문이다. 전국 21개 사이버대·디지털대의 올해 평균 등록금은 약 150만원이다.

김영철 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사이버대와 디지털대는 강의실 구축이나 기자재 구입비가 거의 필요하지 않는 대신 등록금이 일반대학보다 저렴하다”며 “학생들로부터 징수한 등록금은 교육콘텐츠 개발이나 서버 관리에 대부분 투입된다”고 말했다.

사이버대를 제외한 일반대학 중에선 세한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792만원)가 가장 낮았다. 전남 영암과 충남 당진에서 캠퍼스 2곳을 운영 중인 세한대는 국립대와의 학생충원 경쟁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등록금을 유지한 점이 교육비를 낮춘 배경이다.

세한대 관계자는 “평균 등록금이 627만원으로 전체 사립대 평균(739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며 “지방에 학교가 있어 인근 국립대와 경쟁을 하다보니 등록금 수준을 낮췄다. 이후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로 인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국가장학금 투입 뒤 대학 교육비 상승

학생 1인당 교육비 통계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장학금도 포함된다. 정부가 올해 투입한 국가장학금 예산은 3조6436억원으로 대학별 교육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0개교의 정보공시 결과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427만원으로 2010년 1056만원보다 371만원(35.1%)이나 상승했다.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따라 2012년부터 투입된 국가장학금이 교육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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