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사개치부법이라는 독특한 복식부기의 창안, 송방이라는 전국적인 상조 조직, 상업사용인 제도, 독특한 금융제도인 시변제(時 邊 制) 등 자체 상부조직과 문화, 신의와 신용으로도 유명하다.
세계 3대 상인의 하나라 유대상인, 화상 그리고 인도상인이 일반적으로 제시된다. 그러나 많은 우리기업에 있어 인도상인은 단기적인 이익을 쫓아 거래선을 자주 바꾸고 거래사고도 많은 부차적인 거래지역으로 회자되고 있음을 본다.
그러나 인도에도 한국의 개성상인 못지 않은 어찌보면 개성상인보다도 더 한 상업그룹이 있다. 인구 6만으로 13억 인도경제를 선도하는 상인그룹, 바로 파란 눈과 서구적인 풍모의 파르시(Parsi)가 인도 개성상인 플러스라 볼 수 있지 않을까?
Parsi는 세계 최초의 일신교로 불을 숭상하고 바른 생각, 바른 행동을 생활신조로 조르아스터(니체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짜라투스트라가 조르아스터를 의미)를 신봉하는 집단이다.
현재 뭄바이 및 구자르트를 기반으로 인도 10대 부자중 타타(Tata), 고드리지(Godrej), 와디아(Wadia) 등 3곳이 파르시 출신이고, 인도 핵폭탄의 아버지 Homi Bhabha, 세계적인 지휘자 Zubin Metha 등이 “Parsi 전원이 박사, 파르시가 하는 말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다 일단 믿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인도인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는 집단이다.
인구 500만으로 인도 세금의 1/3을 기여하고 있는 상인집단이 있다. 윤회, 불살생(Ahmimsa) 교리에 기반한 3000년 역사의 자인(Jain) 기업 집단이 또 하나나의 인도 개성상인 그룹이라 할 수 있다.
타고난 근면과 DNA에 천착된 사업감각으로 인도 북서부 중견, 대기업의 1/3이 Jain이라 회자되며, 인도 최대의 제약기업을 일군 Sun Pharma의 Dilip Sanghvi, 당대에 인도 10대 그룹으로 부상, 전력, 항만 등 인도 인프라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Adani Group의 Autam Adani, 인도 최초의 아웃소싱 IT를 개척했던 Patani 등이 이들 Jain 출신기업가이다.
주체할 수 없는 부를 일구고도 어느 순간 그 모든 것 버리고 Jain 몽크의 무소유 고행을 자처하는 수많은 전직 Jain 기업가를 지근에서 접하는 곳이 인도다.
현대 인도는 독립 이전 우리나라의 33배 땅에 산재된 600여 제후국을 통합해 출범했고, 그 긴 역사만큼 다양한 종교, 민족, 언어, 카스트가 얼키고 설킨, 그리면서도 서로 간의 조화와 공존을 이루어 가고 있는 곳이 인도다.
인도는 그런 의미에서 한 나라가 아니며 우리기업들도 대인도 거래에 있어 일반적인 통념과 도매급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자 미래 G2인 인도시장 접근에 있어, 인도 상인의 특성에 부합하는 소매급 접근을 강화할 때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
△서울대 법학과 △연세대경영대학원 경제학과 △브랜다이스대 국제무역발전론 △코트라 투자유치팀 △통상전략팀 △해외진출협력처 해외진출컨설팅팀장 △산업자원협력처 정부조달팀장 △방콕무역관장 △통상지원실 FTA지원팀장 △해외시장정보실 빅데이터팀장 △뉴델리무역관 △아메다바드무역관 △암다바드무역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