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자가 매일 술·담배"… 재벌 총수 7년 '황제 병보석' 의혹

  • 등록 2018-11-12 오전 7:40:58

    수정 2018-11-12 오전 7:40:58

(사진=MBC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된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병보석 상태에서 술을 마시고 쇼핑을 하는 등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11일 저녁 MBC는 이 전 회장의 운전, 집안 살림 등을 14년 동안 맡은 수행비서 A씨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 전 회장은 1400억원대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됐으나 간암 판정을 받은 뒤 7년째 병보석 상태로 외부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이 전 회장이 병보석 기간 동안 음주, 영화관람, 쇼핑, 필라테스 등 일상생활을 그대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월, 화, 수, 목, 금 매일 (술을 마셨다). 술을 안 드신 날은 제 손가락, 아니 발가락까지 합해서 그 안에 들까 말까 일 것“이라고 말했다. 술을 마시는 양에 대해서도, ”끝까지 드신다. 취할 때까지 드신다“며 간암 환자라는 사실을 믿기 힘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MBC는 다른 수행비서 B씨와 이 전 회장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입수해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청담동 복집, 논현동 중국음식점, 한남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태원의 이자카야 등에서 외식 예약을 한 사실이 확인된다. A씨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간암 수술한 거 맞아?’ 이럴 정도로. (담배를) 하루에 두 갑 이상은 피우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병보석의 경우 자택과 병원으로 거주가 제한되나, A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전 회장은 이같은 조건을 무시하고 서울 전역에서 활동한 셈이다. A씨는 이 전 회장이 음주 외에도 명품 쇼핑, 영화관람도 자주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일주일에 세 번씩 필라테스 교육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 수, 금에 필라테스 운동이 있다… 아침에 간호사가 들어와서 혈당 재고 기본적인 건 하시고 나면 병원에서 무조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의 황제 병보석 논란은 이미 2년 전에도 의혹이 제기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재심사 요구를 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태광 측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대주주 관련 사항이라 답변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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