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ING생명 인수 성사시 "ING생명 팔아라"-DB

  • 등록 2018-08-21 오전 8:23:59

    수정 2018-08-21 오전 8:23:5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DB금융투자는 신한지주(055550)아이엔지생명(079440)(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소액주주들은 ING생명을 보유할 이유가 사라진다며 팔라고 권고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MBK가 보유하고 있는 ING생명 지분 59.15%를 신한지주가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딜이 성사된다면 새로 도입되는 보험사 회계기준(K-ICS)에 대응해 차별적인 자본적정성을 보유하고 있던 ING생명 주주 입장에선 고배당 및 잉여자본환원이란 기존의 정책이 유지되리라고 보기 어렵다”며 “신한지주와 기존 ING생명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는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자본확충 숙제를 가진 신한생명의 경우 신종 및 후순위채 등 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합병이란 대안이 생긴 셈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신한지주 팩트북을 통해 확인한 자료로 판단할 때 향후 신한생명 자본확충 필요금액이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이 부분이 신한측이 딜에 집착한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지주가 ING생명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 마련에 대해선 우려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일단 당장의 증자 우려를 불식할 만한 가격 협상과 조달 구조 설계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6월말 보통주자본비율은 하락폭은 0.35%포인트에 그쳐 12.6%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ING생명 인수에 2조4000억원을 쓰더라도 보통주 자본의 15% 한도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월말 기준 123%였던 이중레버리지는 1305 밑을 유지할 전망이다. 4월엔 1500억원, 8월엔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추가로 4000억원의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실질적인 인수비용은 연 900억원 수준이란 분석도 나온다. ING생명의 내년 예상 당기순이익은 3600억원으로 신한지주가 가져오는 지배주주순이익은 2130억원에 달한다. 신한지주가 ING생명의 인수자금 2조4000억원을 신종자본증권과 회사채로 조달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직접이자비용만도 890억원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지배주주순이익은 1200억원 내외로 신한지주의 주당순이익(EPS) 증가 효과는 3.8% 수준”이라면서도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으로 배당 여력이 줄고 회사채 차입이 9조원에 달해 재무적 위기대응 여력도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100% 자회사화 과정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숙제로 남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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