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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현장 방문을 위해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지나 해스펠 CIA 국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로 빈 살만 왕세자의 카슈끄지 살해 지시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빈 살만 왕세자 지시로 카슈끄지가 살해된 것으로 CIA가 결론을 내렸다는 미국 언론 보도들에 대해 “정확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통령은 CIA를 신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일자리와 경제 발전 측면에서 진정으로 뛰어난 동맹국”이라며 사우디를 추켜세운 뒤, 향후 많은 것들을 고려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사우디 정부의 살해 은폐 시도에 “최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바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사우디 왕가에 대해선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의 사우디 무기판매 중단 요구에도 반대의 뜻을 거듭 내비쳤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정부 관리 21명의 비자를 취소했다. 연루자 17명에 대해서도 계좌를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