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상품에 더 높은 이자 주는 저축銀…이유는

OK·아주저축銀 등 1년만기 일부 적금 금리 4.5~4.6%
기준금리·예대율 인상 앞두고 고객·자금 확보 영향
  • 등록 2018-09-26 오전 7:36:17

    수정 2018-09-26 오전 7:36:1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저축은행업계에 1년 만기 적금 상품의 금리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의 경우 2년 만기 상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예금 금리 상승 추세 속에 저축은행들이 고객·자금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경우 12개월짜리 ‘OK VIP정기적금’의 최고우대금리는 연 4.6%로, 24개월짜리 ‘OK정기적금’ 금리 2.2%보다 2.4%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정기예금과 적금 등 금융상품의 경우 거치 또는 납입 기간이 길수록 적용 금리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현상이다.

아주저축은행도 일반 정기적금(월 100만원 정액적립식 기준)의 경우 △6개월 만기 적금 1.6% △12개월 2.6% △24개월 2.9% △36개월 3.1% 등으로 기간이 길수록 우대금리가 높지만 12개월 만기 상품인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은 최고 우대금리를 4.5%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신규 고객 유치 및 기존 고객들의 재가입을 유인하기 위한 저축은행들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1일 기준 저축은행 정기적금(월 100만원 정액적립식 기준)의 12개월 만기(위쪽 표)와 24개월 만기(아래쪽) 조건 최고우대금리 순 비교 표 (자료=금융감독원)
또 저축은행들의 일부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최근 연 3%를 돌파하는 등 단기간내 고금리 예금 상품이 많아진 것 역시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저축은행이 79개나 되고 정기예금 상품은 180개를 웃도는 등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예·적금 금리를 조금만 올리면 수신(受信)이 몰린다”며 “저축은행들이 ‘조금 더 주는’ 특판을 하는 이유는 이탈이 우려되는 고객들을 잡거나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홍보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오는 2020년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규제를 앞두고 미리 예금을 확보하기 위한 저축은행들의 고육지책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확대 등을 위해 저축은행들의 자금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또한 최근 타업권간 경쟁도 심화되면서 충성 고객과 수신액을 확보해두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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