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기묘여행’의 연습 장면(사진=극단 산수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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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산수유는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이자 12번째 정기공연으로 연극 ‘기묘여행’을 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재공연한다.
2010년 초연한 ‘기묘여행’은 3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가해자 부모와 피해자 부모가 1박 2일 동안 짧은 여행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사건이라는 눈앞에 보이는 분노와 광기를 내려놓고 남겨진 이들의 아픔을 깊숙이 들여다보기를 권하는 작품이다.
일본 극작가 토시노부 코죠우의 희곡을 무대화한 ‘기묘여행’은 극단 산수유의 대표인 연출가 류주연이 연출을 맡았다. 류주연 연출은 이 작품으로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했다. 살인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원작의 고통과 분노·슬픔 등은 절제하고 유머와 위트를 녹였다.
2007년 창단한 극단 산수유는 그동안 ‘경남 창녕군 길곡면’ ‘동물 없는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등을 선보여왔다.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아 창단 초기 발표 작품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공연함으로써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설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이선주·임형택·권지숙·오일영·신용진·강선영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