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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는 타이거 우즈가 초반 7홀에서 6개의 버디를 하면서 단독 선수로 올라 가는 것을 보고 이스트 레이크에 운집한 골프팬들이 환호하는 소리였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개 홀 연속 버디 등을 앞세워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우즈는 공동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우즈는 초반에 이스트 레이크 코스의 코스 레코드를 경신할 것 같은 기세로 경기를 이어 갔다. 후반에 약간 주춤하며 5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PGA 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또한 다른 페덱스컵 우승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토니 피나우다. 피나우가 단독 2위나, 2명의 공동 2위 성적을 거두면 우즈를 제치고 페덱스컵을 차지한다.
우즈는 “오늘 이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며 “오늘 코스 세팅이 아주 어려웠다. 보기를 하기는 쉽고, 버디를 하기는 어렵게 세팅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초반에는 정말 경기가 잘 풀렸다. 아이언 샷이 원하는 대로 되었고, 퍼트는 원하는 방향으로 잘 들어 갔다”며 “만약 후반에도 한 두 개 정도 더 성공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내일 매킬로이와 함께 플레이 하는 것은 즐거울 것이다. 그와 다시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할 수 있어 좋다. 한동안 그와 플레이 할 수 없었다. 내가 그 만큼 잘 못했으니까”라며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내일 경기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일 경기에 나가 경기를 즐기면서, 우승을 위한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누구와 같이 경기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골프 팬들에게는 내가 우즈와 함께 경기 하는 것이 흥분되는 일이지만, 나는 경기에 집중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선두를 추격하게 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마음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결국 페덱스컵에서 우승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