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금리정책, 집값 안정만 겨냥할 수는 없다"(상보)

한은, 부동산發 금리 인상론 에둘러 반박
"기준금리, 한은 금통위 중립적으로 결정"
  • 등록 2018-09-14 오전 8:04:40

    수정 2018-09-14 오전 8:11:01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준금리 발언에 대해 “통화정책이 부동산 가격 안정만을 겨냥해서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경기, 물가와 같은 거시경제 상황과 부동산 가격을 포함해 금융 안정에 주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데 동의한다”는 전날 이 총리의 발언을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부동산 대책 발표 몇 시간 전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부동산발(發) 금리 인상론을 띄웠고, 이는 동시에 한은 독립성 침해 논란도 낳았다.

윤 부총재는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주택가격을 포함해 여러 자산가격에 상승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산가격 경로를 통해 통화정책이 작동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주택가격 상승은 (완화적인 통화정책 외에) 수급 불균형과 특정 지역 개발 계획에 따른 기대 심리 등이 다같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요새 경제 상황이 상황인 만큼 여러분들이 금리에 대해 말하고 있고, 그런 여러 의견들을 잘 듣고 참고하고 있다”면서도 “특별히 거기에 구애받지 않고 중립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부총재는 정부의 9·13 대책에 대해서는 “한은도 그간 주택가격이 급등한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번 대책은 종전보다 크게 강화된 만큼 주택가격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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