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2년 연속 4강 신화는 없었다...호주오픈 2회전 탈락

  • 등록 2019-01-17 오후 4:05:12

    수정 2019-01-17 오후 4:05:12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호주오픈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에게 1-3으로 패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일궈냈던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23·한국체대)이 올해는 2회전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 파크의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에게 세트스코어 1-3(2-6 6-1 2-6 4-6)으로 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썼던 정현은 올해 대회에서도 그에 버금가는 성적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틀 전 1회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던 것과 달리 이날 경기에선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맞붙은 에르베르는 세계랭킹 55위 선수. 주로 단식보다는 복식 전문으로 활약하던 선수였다. 세계 25위인 정현이 손쉽게 이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현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보여준 적극성과 날카로움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1세트를 27분 만에 2-6으로 내준 정현은 2세트에서 반전을 쓰는 듯했다. 2세트 첫 경기 도중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약 25분 정도 경기가 중단됐다. 지붕을 닫고 코트를 정비한 뒤 재개된 경기에서 정현은 상대 브레이크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세트를 6-1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다시 경기가 꼬였다.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잇따라 승부처마다 실수를 반복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3세트를 2-6으로 내준 정현은 4세트마저 2-2 동점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끝에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정현은 서브 에이스를 단 2개만 얻고 대신 13개나 상대 에이스를 허용했다. 서브 위력이 상대보다 약한데도 불구하고 퍼스트 서브 성공률은 오히려 68% 대 69%로 에르베르에게 뒤졌다. 첫 번째 서브 득점율도 겨우 60%(에르베르 78%)에 머물렀다.

반면 범실은 33개나 저질렀다. 28개의 에르베르 보다 5개나 많았다. 특히 중요한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만 실책을 에르베르(5개)보다 3배 가까운 13개를 쏟아냈다.

최천진 JTBC 해설위원은 “서브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서브를 더 보강할 필요가 있다. 포핸드에서 위닝샷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경기를 분석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50위 안팎으로 세계랭킹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대회 4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720점을 받았던 반면 이번 대회 2회전 진출 랭킹 포인트 45점을 얻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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