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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가 그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는 전담 트레이너가 없었을 뿐이지 시즌 중에는 물론 비시즌에도 스트레칭과 기본 근력 운동 등을 꾸준히 해왔다. 첫 시즌에는 35개 대회에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며 아이언맨(철인)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임성재가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한 시즌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소화하고 PGA 투어에서 롱런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어린 나이지만 지금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부상 없이 PGA 투어에서 오랜 시간 활약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동하고 몸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2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더 컨세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출전을 앞둔 임성재는 지난 2주간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도 트레이너가 짜준 운동 프로그램을 매일 실시했다.
그는 “트레이너를 직접 만날 수 없어 줌으로 운동을 진행했는데 확실히 혼자 하는 것보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5주간 대회에 나갈 예정이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도 계속할 예정이다.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최상의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주 만에 나가는 대회가 WGC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준비했다”며 “올해 5개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보완하고 체력을 충전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 앞으로 5주간 대회에 나갈 예정인데 첫 단추를 잘 끼워보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지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통해 멘탈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 4라운드에서 전반에 5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지만 후반에 6타를 잃고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차분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좋지 않은 흐름을 빨리 바꾸는 게 중요하다는 걸 지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마지막 날 확실히 알게 됐다”며 “다음 시즌 US오픈이 토리 파인스 남코스에서 열리는 데 어떤 부분을 조심해서 플레이하는 게 필요한지도 깨달았다.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신경써서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첫 WGC 대회에 나서는 임성재는 23일 이번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 도착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 첫날 제이슨 데이(호주), 란토 그리핀(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임성재는 2020~2021시즌 3번째 톱10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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