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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보수 채널인 폭스뉴스의 브랫 베이어(Bret Baier) 정치담당 수석 앵커와의 인터뷰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현지 유력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미국 국민에게 직접 홍보하고 한반도 평화구축과 관련한 긴밀한 한미공조 체제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해외 현지에서 인터뷰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폭스뉴스 역시 한국 대통령과 인터뷰를 갖는 건 개국 이래 최초다.
문 대통령의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에게는 유일한 핵실험장이기 때문에 그것은 북한이 이제는 두 번 다시 핵실험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며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미국의 참관 하에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폐기가 이루어지면 북한은 이제 다시 미사일을 이렇게 시험 발사하는 그 도발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남북미 3국의 윈윈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북한은 비핵화가 완료되어야만 경제 제재가 완화돼서 어려운 북한 경제를 살릴 수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 비핵화가 완료되어야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못했던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주 위대한 업적을 거둘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로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돼서 경제 제재가 풀려야만 남북 간에 본격적인 경제 협력이 가능하다”며 “그것은 역시 또 어려움에 놓여 있는 우리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미지와 관련, “그동안 거듭된 핵과 미사일 도발 때문에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은 젊지만 아주 솔직 담백한 인물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는 핵을 버리고, 그 대신에 경제 발전을 통해서 북한 주민들을 더 잘살게 하겠다는 전략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는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었다”며 “두 사람 사이에서는 완벽한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뉴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방송으로 지난 1996년 개국한 뒤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24시간 케이블TV 뉴스 채널이다. 2002년 1월 월간 시청률 1위에 오른 뒤 100개월 연속 케이블뉴스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