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사람이 먹어도 된다고?"…'냥이밥' 어떤 맛인가 봤더니

풀무원건강생활 '아미오' 사료 샘플 먹어보니
초코칩 쿠키 같은 비주얼, 오묘한 맛에 다소 싱거워
일반식, 건강식, 다이어트식 맞춤형 종류 다양
  • 등록 2018-10-20 오전 8:00:00

    수정 2018-10-21 오전 9:16:12

하랑이가 밥(건식 사료)을 먹고 있다.(사진=강신우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소중한 반려묘를 위해 먼저 맛보세요.”

사람도 먹을 수 있다기에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해 미칠 것만 같았다.고 하면 과장이지만 무척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무슨 맛일까. 그래서 직접 먹어 봤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이름은 ‘하랑이’(男·10개월·3.5㎏).평소 건식 사료도 잘 먹긴 하지만 습식(캔) 사료 보다는 마지못해, ‘생존을 위해 먹는다’는 표정을 많이 지었던 터라 맛이 궁금했다.

(사진=풀무원건강생활 홈페이지 캡처)
선택한 사료는 풀무원의 아미오 제품. 상품 특징만 읽어보면 건식 사료(고양이는 물을 잘 안 마시기 때문에 습식 사료도 섞어 주면 좋다) 하나로 냥이계의 ‘슈퍼맨’으로 만들 수 있겠다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건강에 좋은 원료만’ 엄선해서 사용하고 비타민·미네랄·오메가3 등을 넣어 영양 균형을 맞추고 식품과 동일한 제조 평가 기준을 적용해 안심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침 무료 샘플 증정 행사를 하고 있었다. 다양한 제품(그레인프리 키튼&어덜트(40g), 유리너리(40g), 슬립업(40g))을 골고루 주문했다.

주문 이틀 만에 집으로 택배 도착! 상자를 열자 소포장된 샘플 사료가 가득 들었다. 다양한 제품 하나씩 뜯어 먹어보기로 했다. 물론 하랑이와 함께.

하랑이가 택배 박스에 담긴 사료 제품들을 보고 있다.(사진=강신우 기자)
먼저 고른 제품은 키튼&어덜트. 전 연령층 반려묘가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사료다. 제품을 뜯자마자 하랑이가 필사적으로 달라붙었다.

일단 사료의 생김새는 동글납작하다. 초코칩 쿠키와 같은 비주얼에 냄새도 비슷했다.

한 입 깨물어 봤다. 조금 부드러운 콩을 씹는 듯 한 식감에 즙은 없지만 기름진 느낌, 자극적인 맛은 안 나지만 오래 씹다 보면 고소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오묘한’ 맛이다. 쉽게 표현하면 ‘싱거운 맛’.

풀무원이 만든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아미오 그레인프리 제품들.(사진=강신우 기자)
일단 한 봉지를 뜯어 하랑이에게 줬더니 금세 그릇을 말끔히 비웠다. 사람 입맛에는 안 맞지만 고양이가 먹기에는 안성맞춤인 모양이다. 나머지 유리너리와 슬립업도 먹어봤지만 맛의 차별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싱거웠다.

다만 유리너리는 수분 함량이 좀 더 많아 촉촉함이 느껴졌고 슬립업은 다른 제품보다 바삭한 식감이 돋보였다. 유리너리는 사실 하랑이 섭취 대상이 아니다. 요로계 건강 관리가 필요한 1세 이상의 성묘에게 필요한 제품이다. 슬림업 역시 체중 관리가 필요한 1세 이상의 성묘가 섭취 대상이다. 키튼&어덜트 제품 대비 지방 함량을 30% 줄였다.

사람이 먹기에 별맛은 없었다. 아미오 제품에 사용된 원료를 보니 깜짝 놀랄 만큼 다양한 것들이 들어갔다. 닭고기생육, 건조 정어리, 닭간, 완두콩, 고구마, 아마씨, 바나나,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발효추출물, 글루코사민, 맥주효모 등 37가지나 된다. 사람이 먹는 음식에도 이만한 영양을 다 채운 제품이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1시간쯤 지났을까. 옆에서 집사를 지켜보던 하랑이를 위해 샘플 사료 한 봉지를 또 뜯어 줘봤다. 본체만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40g짜리 사료를 두 봉이나 먹어치운 터였다.

아미오 제품 1일 권장 급여량.(사진=풀무원건강생활 홈페이지 캡처)
아무리 그래도 80g이면 적은 양인 것 같은데 배가 부를 리는 없고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어 해당 제품 홈페이지에 사료 먹이는 방법을 찾아봤더니 생후 8~12개월 된 3.5㎏인 아기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정량이 85g으로 나왔다. 이마저도 하루 분량이다. 그러고 보니 하랑이는 하루 분을 단 몇 분 만에 해치운 셈이다.

급여 시 주의 사항도 있다.

아미오 그레인프리는 육류 함량이 높은 고영양 제품으로 다른 주식에 비해 적게 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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