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00억원 어치를 쓰레기장에 버린 英남자

탄생 이후 전세계에서 300억달러(32조 6100억원) 어치 분실돼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트코인의 여명기에 채굴을 멈춘 것"
  • 등록 2017-12-03 오전 11:24:32

    수정 2017-12-03 오후 2:26:52

비트코인으로 억만장자가 될 뻔한 영국인 제임스 하웰즈. 사진=뉴스위크 일본판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갈 것을 복잡한 심경으로 지켜보는 영국인 남성이 있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4년 전 1억 달러 상당의 비트 코인을 하드 디스크를 버리면서 같이 버린 웨일스에 거주하는 제임스 하웰즈 (32)의 이야기를 1일 보도했다.

하웰즈는 4년 전, 7500비트코인 (당시 가격으로 약 400만 달러)가 들어있는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를 무심코 버려 일약 화제의 인물이 됐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하웰즈가 잃어버린 하드 디스크의 가치는 1억 800만 달러(약 1174억원)로 불어났다 (다른 가상화폐 포함).

하드 디스크는 지금도 하웰즈즈가 사는 뉴포트 인근의 쓰레기 처리장의 쓰레기 더미에 묻혀있다.

IT 전문가 하웰즈는 “(비트코인)가치가 오르는 것은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은 아직도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 잃어버린 하드 드라이브의(비트코인 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웰즈는 2009년 2월에 델의 노트북 PC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그는 이듬해 컴퓨터를 분해하여 하드 디스크를 서랍에 넣어 두었다. 그것을 청소를 하다가 잘못해 쓰레기 처리장에 버린 것이다.

버려진 하드 디스크 위에는 4년분의 쓰레기가 쌓여있다. 발굴하여 찾을 비용도, 시간도 걸리는 힘든 작업이다. 몇번이나 시의회에 신청했지만 잃어버린 보물을 찾을 수 있도록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

하웰즈는 “내 계산으로는 아직도 (비트코인)가치가 오른다.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지면 어느 시점에 당국도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웰즈 같은 비트코인 분실은 사실 드물지 않다. 산업 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첫 거래가 이루어진 2009 년 이후 세계에서 약 278만 비트코인이 분실됐다. 현재 가격이라면 300억 달러 가까이에 상당한다.

만약 잃어버린 하드 디스크를 되찾으면, 하웰즈는 그 돈으로 가상화폐 벤처기업을 만들고, 부동산과 람보르기니를 구입하고자 한다. 발굴을 허가 해 준 당국에도 “거액의 사례금 ’을 전달할 계획이다.

하웰즈는 현재도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른 가상 화폐 ‘비트코인캐시’로 관심이 옮겨 가고있다. 비트코인캐시의 가격도 오르고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의 국내총생산(GDP)에 상당하는 돈을 잃어버린 하웰즈이지만, “마음은 평온”하다고 말한다. 가장 큰 후회는 하드 디스크를 버리고 버린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여명기에 채굴을 멈추고 버린 것이다. 그것도 당시 여자친구가 컴퓨터의 냉각 팬 소음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만약 채굴을 계속했으면, 100억 달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가치가 생기는지를 알면서도 멈춰 버린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하웰즈는 말했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13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 비트코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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