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돋보기]관리비 절감 방안 '지하 공간' 활용에 있다

  • 등록 2019-06-15 오후 1:21:35

    수정 2019-06-15 오후 1:21:35

서울 강남의 고층 아파트(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우리나라 주택 중 75%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처럼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은 물론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매 주말 연재를 통해 살펴본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30층 이상 초고층 건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택을 지을 수 있는 토지면적(대지면적)에는 제한이 있으니 입체면적(연면적)을 증가시킬 수밖에는 대안이 없는 것이겠지요. 게다가 건설기술의 발달도 아파트의 고층화를 촉진 시키고 있습니다.

건물의 층수가 많아지면 단순히 건축물의 높이(지상 층수)만 증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깊이(지하층수)도 아울러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막대기를 세울 때, 그 길이가 길수록 땅속에 심어야 하는 깊이도 깊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이치입니다.

이렇게 고층화와 함께 지하도 깊어 지면서 아파트에는 자연스럽게 지하에 공간이 많이 생깁니다. 보통은 ‘동지하’라고 부르게 되는 공간입니다.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지하는 대부분 주차장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아파트의 구조가 대지의 모양이나 일조량 확보 등의 이유로 일정한 장방형 구조로 짓지 못하다 보니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없는 자투리 공간이 생깁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주택관리사협회에서는 이 동지하의 구획된 자투리 공간을 창고 등 임대용 공간으로 양성화하는 방안에 대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의 경우 세대 내에 별도의 창고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이 구획되는 경우도 있으나 동지하 자투리 공간에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일정 사용료를 부과하여 운영하게 되면 해당 세대나 전체 아파트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아파트의 지하공간은 이미 설계상에 활용공간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기에 구조물의 철거를 제외한 화재 방지 시설 등 관련 요건 기준 충족과 관리규약 반영 등을 조건으로 신고 후 활용할 수 있도록 양성화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공동주택의 유지관리를 위한 재원 및 세원 발굴로 아파트 입주민 및 국가와 지자체 재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에서 아파트 입주민이거나 건설사 등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님에도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현재 아파트에 강화·적용되고 있는 안전·위생비용의 증가로 입주민의 주거비용이 증가하고 주택 유지관리비용 부담에 대한 입주민들의 부담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건설공법의 발달과 아파트의 환경 변화에 맞춰 그에 따른 적절한 규제 완화를 통해 더 효율적인 아파트 관리 방안을 모색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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