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시장 빠르게 변화중"..앱·유튜브·음성 비서까지

  • 등록 2018-04-07 오전 10:49:17

    수정 2018-04-07 오전 10:49:1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스마트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털 사이트에 대한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 PC 시절에는 검색이 다른 서비스로 향하는 ‘관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런 관문이 다양해졌다. 개별 앱을 찾을 수 있는 앱 마켓, 영상 검색에는 유튜브, SNS 상으로는 페이스북 등이 예다. 스마트스피커로 일컬어지는 AI스피커도 또다른 관문이 됐다.

네이버가 최근 출시한 미니언즈 AI 스피커. 클로바가 탑재돼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6%는 ‘음성 비서’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 비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한 ‘음성 비서’ 사용자는 42%로 가장 높았다. 컴퓨터나 태블릿이 14%로 뒤를 이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스피커로 음악 듣기는 물론 정보 검색이나 상품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NPR과 에디슨리서치(Edison Research)가 함께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스피커를 구매하려는 이유 1위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 2위는 ‘타이핑 하지 않고 질문하기 위해서’가 차지했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이하는 애플과 구글의 앱마켓도 포털로 진화 중이다. 2008년 ‘안드로이드 마켓’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구글의 앱마켓은 앱을 검색하고 설치하는 말 그대로의 ‘앱 장터’에 불과했지만, 지금 ‘구글플레이’는 앱과 게임은 물론, 영화, 음악, 도서, 뉴스스탠드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또 앱 검색은 물론 다양한 앱과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터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애플도 자사의 앱 마켓인 ‘앱스토어’에 ‘Today’ 탭을 신설하고 앱 활용 팁, 테마별 앱 리스트 등 다양한 큐레이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국내 시장을 장악한 유튜브도 강력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용자들은 동영상 감상은 물론, 음악 스트리밍이나 검색까지 유튜브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유튜브의 ‘how to’ 영상 검색량은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북미의 이용자가 2015년 1~5월 기준 동안 시청한 ‘how to’ 영상은 1억시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애드위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응답자의 66%는 ‘how-to’ 정보 검색을 위해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버티컬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포털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의 ‘2017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 역시 “최근에는 페이스북(Facebook), 유튜브(Youtube), 아마존(Amazom) 등 검색 서비스에 기반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으로 앱채널 등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자가 탄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은 매우 동태적으로 변하고 있어, 검색만을 포털로 보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시장은 누구나 진입해 경쟁할 수 있는 곳으로, 포털의 변화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면서, “국경을 넘어 구글과 네이버가 경쟁하는 것은 물론, 아마존, 삼성전자, SKT 등 이종산업에서 활동하는 기업들까지 포털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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