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속 일단 숨고르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30만원대 정체

[이정훈의 암호화폐 투데이]비트코인, 테더發 가격왜곡 ↓
이더리움 1.5% 하락에도 23만원 지켜…리플 3%대 강세
5개월 연속째 21개월 이평선서 지지…강한 바닥권은 확인
노보그라츠 "내년초 기관 본격유입…비트코인 최고가 기대"
  • 등록 2018-10-17 오전 8:15:24

    수정 2018-10-17 오전 8:15:24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빗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숨고르기를 보이고 있다. 내년초 시장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날 나타났던 테더(Tether) 하락에 따른 가격 왜곡이 사라지면서 코인들이 대체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17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 가까이 하락하며 735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그나마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6580달러대를 지켜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테더 급락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일시 상승했지만 그 영향력이 해소되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다. 알트코인들도 이더리움이 1%대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이 3% 이상 오르고 비체인이 강세를 보이는 정도다.

일단 시장은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 지지선을 발판으로 삼아 안정된 상황이다. 지난주 3주일 저점인 6200달러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21개월 이동평균선(EMA)이 위치한 6160달러 위에서 반등하면서 6600달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최근 5개월 연속 정체 가운데서도 꾸준히 21개월 EMA에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 부분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2분쯤 기관투자가들이 본격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노보그라츠 CEO는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달초 낮췄던 시장 눈높이를 유지했다. 노보그라츠는 당초 올해안에 4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9월 중순이면 시장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비트코인이 지금 수준에서 올라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며 내년초에 있을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유입이 그 촉매가 될 것”이라며 기관 유입 시기를 1분기말 내지 2분기초 즈음으로 점쳤다. 이어 전날 피델리티가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암호화폐 수탁서비스에 나서기로 한 것이 이같은 변화를 보여주는 단초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이 이끌고 있는 갤럭시디지털이 피델리티 수탁서비스의 첫 고객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처럼 기관들의 자금이 본격 유입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새로운 최고가를 찍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상승할 것인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또다른 월가 암호화폐 전문가인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창업주 겸 애널리스트는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시장내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 대표주자가 교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동안 대표 스테이블코인이었던 테더가 하락하는 와중에 ‘암호화폐 전도사’인 윙클보스 형제가 세운 제미니 거래소의 제미니 달러(GUSD)가 최초로 1달러를 웃돌며 질주하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자산 가격에 연동함으로써 암호화폐의 치명적인 단점이던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GUSD가 이날 장중 1.19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제미니와 팍소스가 공동으로 발행한 GUSD는 지난 9월 스테이블코인 가운데서는 역대 최초로 미국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제미니의 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는 “현재까지 암호화폐처럼 분산화된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미국 달러와 연동된 신뢰를 얻을만한 암호화폐는 없었다”며 “앞으로 NYDFS의 규제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특히 기존 스테이블코인 대표격이던 테더가 이틀 연속으로 급락세를 보인 것이 GUSD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전날 2%나 하락했던 테더는 이날도 0.869달러까지 하락하면서 1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7일 28억개였던 테더 유통물량도 14일에는 26억7000만개로, 이날은 22억6000만개로 계속 줄고 있다. 이 기간중 테더의 시가총액도 28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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