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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3.1운동으로부터 100년이 지난 2019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다시 한 번 그날의 감격이 재현되고, 나라를 빼앗겼던 뼈아픈 역사와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공간들이 시민들을 맞는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일대(안국역~종로2가)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쉬며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적 상징가로로 다시 태어난다. 독립선언문이 보관됐던 ‘독립선언문 배부 터’(현 수운회관 앞), 3.1운동 이후 민족운동 집회장소였던 ‘천도교 중앙대교당’ 등 5개 거점별로 쉼터 같은 시민공간 조성이 다음달 완료된다. 앞서 작년 9월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변신을 완료한 지하철 안국역에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지하 2~3층)이 새롭게 조성돼 3월 시민 발길을 기다린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 터는 ‘3.1독립선언광장’으로 조성돼 3.1운동의 정신을 있는 대표적인 기념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시는 ‘삼일독립선언유적지’ 비석만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태화관 터를 역사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태화복지재단, 종로구 등과 협의를 추진해왔다. 3월 공사에 들어가 8.15 광복절에 맞춰 개장한다는 목표다.
일상공간에서도 독립운동의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백범 김구 선생의 경교장, 김상옥 의사 의거터 등 독립운동 유적지 인근 버스정류장 12개소에 독립운동가 명칭 병기를 진행한다.
3.1절 당일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본행사가 열린다. 시민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3.1절 당일 서울광장~세종대로~광화문 일대에서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를 열고, 독립운동가 추모전시, 오페라 등 문화공연과 현대미술 전시 같은 다양한 시민 문화행사도 개최한다.
박원순 시장은 “100년 전 겨레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린 동시에, 대한민국의 시작이 된 3.1운동은 우리민족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은 지자체 최초로 발굴해 추진해온 지난 3년 간의 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