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KB증권은 17일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자본정책의 방향성이 주가 회복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8.7% 하향한 10만5000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한 것”이라며 “장기채권금리의 하락으로 생명보험업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주가 회복의 동력으로 배당 발표와 주주친화적 자본정책의 방향성을 꼽았다. 이달 말 예정된 이사회에서 배당 규모가 시장 기대치에 맞으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리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을 포함한 지난해 예상 지배주주순이익과 전년과 유사한 배당성향(30.0%)을 가정하면 주당배당금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3300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금리의 반등 없이 생명보험업종의 밸류에이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만 삼성생명은 자본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뒷받침된다면 업종과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