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한항공 조양호 연임 반대…“140명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

51만주 소액주주 의결권 행사…"조양호 연임 반대"
멕시코, 캐나다, 홍콩 등 해외 소액주주도 의결권 위임
  • 등록 2019-03-27 오전 8:06:41

    수정 2019-03-27 오전 8:06:41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8개 단체는 27일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조양회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 촉구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시민단체가 대한항공(003490)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의 표를 행사한다.

27일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 8개 단체는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조양회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 촉구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날 시민단체는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를 위해 140여 명의 소액주주 의결권을 위임받았다. 시민단체 측은 “멕시코, 캐나다, 홍콩 등 해외 소액주주도 의결권을 위임해줬다”며 “9시부터 열리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그동안 의결권을 위임해준 주주들의 뜻에 따라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표를 행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민단체가 행사할 소액주주들의 지분은 총 0.54%(51만5907주) 수준이다. 시민단체 측은 “의결권을 행사할 소액주주들의 지분율만 보면 크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위임한 소액주주들 모두 자발적인 참여로 의미가 있다. 특히 국내 소액주주 운동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주주 참여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할 다른 주주들도 조양호 회장의 연임에 반대표를 행사하길 바란다”며 “대한항공의 불법적인 갑질 경영이 소액주주들로부터 철퇴를 맞는 날로 기록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인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이 조 회장 연임에 ‘반대’ 권고를 내놓은 가운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전날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반대’ 의결권 행사를 예고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조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주식은 조양호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1.56%다. 소액주주 지분율은 56.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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