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시 재무구조·신용등급 개선될 것”

KB證 “확정되지 않았지만…진행되면 파급효과 상당”
“재무 안정성 우수한 외부주체 인수 시 경쟁력 제고”
  • 등록 2019-04-14 오후 1:40:51

    수정 2019-04-14 오후 1:40:51

김포공항 내 아시아나 항공권 구입 창구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증권은 14일 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설과 관련해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재무 안정성이 높은 외부 주체를 대주주로 맞는다면 재무구조와 신용등급 개선과 함께 항공운송업 내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한 언론은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호그룹측은 산업은행과 자구안 수정 관련 추가 논의를 했지만 매각이 진행됐거나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확정되지 않아 언론보도에 근거한 투자 선택에는 큰 리스크가 따른다”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항공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되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새로운 대주주를 맞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게 되고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2012년 대한통운 시절 금호그룹에서 CJ그룹으로 매각됐을 때 회사채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두단계 올라간 적이 있다. 그는 “작년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은 3조1000억원, 지난해 연간 이자비용은 1635억원으로 조달금리가 1%포인트만 하락해도 세전이익 310억원이 개선된다”며 “유상증자 등 자본 보충으로 추가 차입금 축소와 이자비용 감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경우 자구안의 일환으로 거론되던 에어부산 등 분리매각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봤다.

재무적 안정성이 높은 외부 주체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기존 항공사들과의 경쟁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재무 안정성이 높은 외부 주체에 피인수돼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투자에 나선다면 기존 항공사와의 경쟁 강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단거리 국제여객 중심 항공사지만 서울 기반 저비용항공사(LCC) 육성이 늦어져 경쟁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항공(089590)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중단거리 노선 확대와 항공기단 증가로 다른 LCC와의 격차를 벌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단순한 사업구조가 장점인 LCC가 대형항공사 인수 시 겪는 어려움, 기재효율성 저해 문제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제주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과 이에 따른 상속 문제, KCGI와의 경영권 분쟁 이슈가 남아 있어 인수합병(M&A) 후보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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