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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25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000억달러의 관세 부과가 단행됐지만 관세율은 예상했던 25%보다 낮은 10%”라며 “미국은 선거를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지만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어 미국 경제와 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외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소비심리가 여전히 견고해 연말 소비 기대는 높다. 11월 초 중간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점차 걷혀 4분기에도 미국 증시의 상승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연준 전망처럼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4분기 장단기 금리도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경기고점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내년 1분기에 올해 3분기말 주가지수 수준을 하회하는 시기가 있을 수도 있다”며 “스태더드앤푸어스(S&P) 500 기준 3000 이상에서는 중장기 추격매수의 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은 연준 정책 기조 변화를 암시해 장기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연준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되더라도 ‘점도표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거나 기준금리 인상이 중지되면서 완화 기조가 유지 또는 강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미국 주식이 추가 상승하면 중장기 추격 매수의 속도를 늦춰야 할 필요가 있지만 중장기 상승 전망을 꺾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