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해외증시 돌아보기]“미국, 중장기 상승 전망 유효하다”

KB證 “관세 불확실성 일단락,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무역 갈등 영향은 불가피…S&P500 3000선에선 주의”
  • 등록 2018-09-25 오전 10:41:18

    수정 2018-09-25 오전 10:41:18

분기별 미국 경제성장률 추이 및 전망.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해나가던 미국 증시가 연초 조정을 받았을 때 투자자들의 관심은 전고점 회복 여부였다. 이후 전고점을 다시 회복하자 추가 상승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오히려 지수 추가 상승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25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000억달러의 관세 부과가 단행됐지만 관세율은 예상했던 25%보다 낮은 10%”라며 “미국은 선거를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지만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어 미국 경제와 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외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소비심리가 여전히 견고해 연말 소비 기대는 높다. 11월 초 중간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점차 걷혀 4분기에도 미국 증시의 상승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미국 경제에 누적되는 영향은 조금씩 나타나게 된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실질 영향을 따져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강도도 단기로 높게 인식될 수 있다”며 “누적된 달러 강세의 부담과 관세의 영향은 내년 초 경기와 기업이익의 모멘텀 둔화로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연준 전망처럼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4분기 장단기 금리도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경기고점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내년 1분기에 올해 3분기말 주가지수 수준을 하회하는 시기가 있을 수도 있다”며 “스태더드앤푸어스(S&P) 500 기준 3000 이상에서는 중장기 추격매수의 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달에 이어 물가 압력 약화가 몇 차례 더 확인되면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론도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다만 미국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연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긴축정책 선호)으로 해석될 신호들이 많이 관찰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무역갈등을 우려하는 연준이 경기확장과 시장 상승세를 가로막을 정도의 긴축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경기 기대가 높은 4분기에 시장 친화적인 연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최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은 연준 정책 기조 변화를 암시해 장기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연준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되더라도 ‘점도표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거나 기준금리 인상이 중지되면서 완화 기조가 유지 또는 강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미국 주식이 추가 상승하면 중장기 추격 매수의 속도를 늦춰야 할 필요가 있지만 중장기 상승 전망을 꺾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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