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슈끄지 살해 사건 관련해 사우디 제재 안한다"

  • 등록 2018-11-21 오전 8:07:39

    수정 2018-11-21 오전 8:07: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말 카슈끄지와 관련해 사우디에 추가 제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에 더이상 제재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모든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 사우디의 동맹관계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카슈끄지 살해 사건이 “끔찍한 일”이라고 하면서도 “살해에 가담한 인물들이 이미 강력한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 일에 관여돼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사우디와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위험한 세상에서 국익을 추구하며 우리를 상처입히려는 국가들로부터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간단히 말하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동맹관계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는 원유가격을 안정시키고 싶어하는 내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주고 있다”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가 지난해 순방 당시 4500억달러의 대미투자를 약속했고 이는 “대량의 고용 창출과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며 미국을 부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중 1100억달러가 보잉사와 록키 마운틴과의 무기 수입과 관련된 계약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만약 미국이 사우디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중국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5일 카슈끄지 사건에 연루된 사우디 용의자 17명에 대해 여행금지에 더해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이나 미국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사우디왕실에 비판적인 카슈끄지는 결혼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떼려고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죽음을 당했다. 사우디는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해 21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5명의 용의자에 대해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우디 측은 이 사건에 빈살만 왕세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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