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파나마에 먼저 2골 넣고 아쉬운 무승부

  • 등록 2018-10-16 오후 9:52:35

    수정 2018-10-16 오후 10:10:44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 박주호가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 황인범이 두 번째 골을 성공하고 나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중미의 복병’ 파나마를 상대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호 출범 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박주호(울산)와 황인범(대전)이 전반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지만 이후 2골을 잇따라 실점해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대표팀은 우루과이전 2-1 승리에 이어 10월에 열린 두 차례 A매치를 1승1무로 마쳤다. 지난달 벤투 감독 부임 후 가진 A매치 4경기에서 2승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FIFA랭킹 70위로 우리보다 낮은 파나마와 비긴 것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파나마는 한국전에 앞서 가진 일본과의 평가전에선 0-3으로 패했다. 더구나 2골을 먼저 넣고 수비 불안으로 동점을 허용해 아쉬움이 더했다.

대표팀은 이날 석현준(스타드 드 랭)과 손흥민(토트넘), 황희찬(함부르크)를 공격 선봉에 내세운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석현준이 최전방 원톱을 맡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좌우 측면 날개를 책임졌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벤투호 출범 후 주전 자리를 꿰찬 남태희(알두하일)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뉴캐슬)과 함께 황인범이 맡았다. 좌우 풀백은 박주호와 이용(전북)이 책임졌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김민재(전북)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반대편 뒤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뒤에서 쇄도하던 박주호가 왼발로 완벽하게 밀어 넣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뒤 복귀전에서 짜릿한 골맛을 봤다.

첫 골 이후 한국은 계속해서 파나마를 압박했다. 미드필드에서 파나마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기성용의 패스가 잇따라 통했다. 전반 20분에는 황희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골대를 때리는 바람에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33분 황인범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들 시선을 끈 뒤 가운데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황인범이 정확히 발에 갖다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황인범의 A매치 4번째 출전 만에 기록한 데뷔골이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파나마의 반격에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아비디엘 아로요(산타클라라)에게 한 골을 허용해 2-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4분에는 파나마의 롤란도 블랙번(더스트롱게스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우리 진영에서 패스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남태희의 백패스가 상대에게 연결되면서 골을 헌납했다. 어이없는 실수가 낳은 뼈아픈 실점이었다.

벤투 감독은 동점이 되자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우루과이전에서 선발 출전한 황의조(감바 오사카), 홍철(수원), 정우영(알사드), 문선민(인천), 장현수(FC도쿄) 등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문전에서 계속 마무리가 아쉬웠다. 손흥민, 남태희 등이 잇따라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균형을 깨지 못한 대표팀은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한국 대 파나마와 A매치가 열린 천안종합운동장에는 2만5556명의 축구팬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경기 포함해 대표팀은 4경기 연속 A매치 매진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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